반응형
보통 아주 새로운 또는 이슈가 될만한 소프트웨어(게임이든, 기타 웹이든, 플랫폼이든 모든 분야에서 )가 개발되고 나면 해당 프로젝트의 개발 팀장휘하 아주 유능한 개발자들은 업계나 메스컴을 통해 상당히 많은 주목을 받게됩니다.
또 해당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고, 해당 프로젝트의 개발자들은 자기 분야에서 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소통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서 Follower(트위터에서 따옴 ^^) 와 같은 추종 세력들이 형성되고, 프로젝트의 각 모듈들에 대한 의견과 아이디어 문제점들을 피드백 받습니다.
그렇게 해서 요구사항들을 반영한 새로운 버젼을 발표하며 발전해 나가죠.
음...서두를 어떻게 꺼내야 할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평이한 서문으로 시작이 되는군요. ㅎ
그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이라고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최근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게 되면서 부터는, 설계와 표준 그리고 프레임워크 컨셉 및 향후 버젼 관리, 호환성 유지 방법등, 여러가지를 고민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어 유저들과 개발자들에게 공개가 되고 , 상당히 들뜬(?, 사실은 걱정이 80%^^;;) 기분으로 인터넷이나 주변의 반응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가 접한것은 인터넷에는 수많은 루머들만 떠돌고, 카더라 식의 비방 과 쉴드가 남발하고 있는 모습들!!!.
더더욱 중요한 것은 플랫폼을 만든 곳에서 제공하는 SDK를 이용해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첨에는 아.. 역시 우리나라 개발자들은 회사일에 너무 치여서 바빠서 따로 취미로 개발을 할 여력이 안되는 구나...
(반은 맞을거라 보여집니다. 회사일도 빡센데 집에와서 또 코딩한다는 건.... ㅡㅡ;;; 미쳤다는 소리듣기 딱 좋죠.)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몇주를 보내는 동안 가끔 인터넷에서 새로운 소식이 없나 찾아보고, 평이한 일상을 보내던 중 몇 일전 우연히 책한권을 읽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 개발자들중에는 유명한 네임드 개발자들이 참 많아... 우리나라에도 개발쪽으로 매우 뛰어난 사람들이 있긴 있는데. "
라 생각하고 손 꼽으려 했는데, 당최 생각나는 사람이 없더군요.
사임당 워드 개발하신 강태진씨나 V3 개발자이신 안철수 연구소장님 정도 생각나네요.
아! 오해가 없으시길!!!!, 국내에 뛰어난 개발자가 없다는 의도로 쓴 내용은 아닙니다.
뛰어난 개발자들이 여러회사에 포진되어 있고, 밤잠 설쳐가면서 개발에 임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플랫폼 개발자라고 하면 사실 플랫폼은 혼자서 뚝딱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바, 분명 세부모듈들에 대한 담당 개발자들이 따로 있고, 전체적인 아키택팅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을것이며, 밑바닥 H/W 호환성과 튜닝, 그리고 소프트웨어 품질 테스트, 버젼 관리 등등 각각의 분야에서 다양한 많은 전문가들을 지칭하는 것일텐데,
지금 와서 보면, 이런 플랫폼을 개발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 외부 개발자 (플랫폼 이용자) 들과의 접촉이 거의 없고, 해당 모듈의 설계 컨셉이나, 향후 진행 방향 등에 대한 비전 공유나, 외부로 부터 받은 피드백에 대한 대응 계획 등에 대한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비전이나 발언들은 대부분 개발자가 하는게 아니라 회사 대표나 홍보팀 같은 단일화 된 창구를 통해서 이뤄지고,
플랫폼 개발자들을 통제하여 개발자가 발언한다는 것 자체가 거의 막혀있다고 봐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회사내에서의 개발자들의 위상이 낮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해야 할까요.
또 개발자 개개인들도 자신이 작업한 내용을 발표하고 평가받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어색하고 미숙한 것도 일부 작용했으리라 보입니다.
원인이야 어찌 되었든지, 결국 제가 참여했던 오픈 플랫폼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정말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내고, 개발하고 , 버그를 수정하고, 컨셉을 세우고 했지만, 개발자에게 남은것은 단지 소스만 남았습니다.
나머지 외부에 우리가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발표하는 것은 마케팅부서에서 , 새로운 플랫폼이 올라간 재품을 선전하는 것은 사장단이나 임원이, 디자인은 당연히 디자인팀이 하고, 개발자는 프로젝트가 끝난후 완전히 가려진다.
더군다나 개발자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자신의 노하우를 외부에 절대 공개할 수 없고, 심지어 피드백도 자유롭게 할 수가 없어집니다.
이를 생각하다보니, 블리자드의 블리컨즈 가 생각나더군요. - 개발자들과의 인터뷰.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누군가 개발자들을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않 몰라주고 무덤에 묻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신 개발자 분들 있다면,
리플에 자신의 주변에 유능한 개발자분의 성함과 하시는 일을 적어주세요.
적어도 우리끼리라도 그사람들이 무슨일 하는지 알리자구요.!!!
'개발 Note > it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바일에서의 GPGPU 가능성. (0) | 2011.01.03 |
---|---|
Free ebook: Petzold’s Programming Windows Phone 7 (Special Excerpt 2) (0) | 2010.08.09 |
구글TV 오픈플랫폼 아니다.[펌] (0) | 2010.06.18 |
Bada Wave Review - 16분간. in the italia (0) | 2010.06.02 |
TMax 관련 개발자 댓글 - [펌글] (0) | 2010.05.20 |